
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사옥: 다세대 주택가의 낡은 문법을 비튼 익숙한 새로움
스테이 아키텍츠 STAY ARCHITECTS
- 건축 용도
-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 주요 구조
- 철근콘크리트 RC
- 위치
- 서초구 Seocho-gu
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스테이 아키텍츠 Stay Architects
다세대 주택가에 지은 오피스 건축
신논현역 이면의 서울시 서초구 높은 지가가 형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옛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다세대 밀집 지역이다. 화강석과 벽돌 마감 그리고 한국식 공동주택의 전형인 발코니 건물이 대다수인 골목에 신축 근린생활시설이 간간이 섞인 풍경은 익숙하다.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 평범한 동네에서 건물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우리는 도시의 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낡은 문법을 비틀 수 있는 건축적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강남대로의 현대적인 업무 시설과 이면 도로의 적벽돌 다세대 주택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자 했다. 업무 시설의 기능적 형태와 다세대 주택의 정겨운 마감재를 교차 사용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이를 통해 이 동네에 ‘익숙한 새로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구조 프레임이 만드는 차가운 선, 발코니가 만드는 따뜻한 틈
계획은 97평 대지에 기둥 없는 전용 면적을 확보하고자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건축 외부로 돌출되는 굵직한 사선의 구조 프레임이 고안되었다. 발코니 너머까지 뻗어 나간 1,750×1,000mm 규격의 노출 콘크리트 기둥은 건물을 육중하게 지지하며 건축물의 차가운 얼굴을 드러낸다.
발코니는 층마다 양방향으로 형성했다. 이는 실질적인 면적 확보인 동시에 주변 공동주택의 건축적 맥락을 흡수한 결과이다. 주거의 성격을 보여주는 발코니와 풍부한 질감의 적벽돌 영롱쌓기는 건축물의 따뜻한 얼굴을 완성한다.






단면적 공간을 향한 노력
도심 근생 시설은 소위 ‘꼬마 빌딩’이라 불린다. 이들은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을 만족하면서 소방법의 기준이 되는 5층 이하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전체 사옥이 아닌 부분 임대를 가정했다. 이에 단면적 소통이 가능한 형태보다는 소위 ‘무지개떡’처럼 층층이 쌓인 5층 규모의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최상층의 단면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다. 그 결과 층고가 변화하는 최상층을 형성함과 동시에 6개 층처럼 보이는 입면의 리듬을 완성할 수 있었다.



대지 레벨 차는 3m에 달했다. 이는 단면적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지를 제공하였다. 건물의 진입로는 레벨 차에 의해 자연스럽게 두 방향으로 나누었다. 독립적인 진입로를 갖는 지하층은 대지 형상을 따라 3m와 5m의 두 가지 층고로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