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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먹거리 복합 문화공간: 도시의 일상이 교차하는 공공적 플랫폼

춘천 먹거리 복합 문화공간: 도시의 일상이 교차하는 공공적 플랫폼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Simplex Architecture

건축 용도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주요 구조
철골구조 Steel Frame, 철근콘크리트 RC
위치
춘천시 Chuncheon-si
에디터. 석정화  글 & 자료.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Simplex Architecture

 

도시의 경계를 재정의하다

춘천 먹거리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 대상지는 도심 외곽에 위치하면서도 수변, 자전거 도로, 상업지, 주거지가 중첩된 복합적 맥락을 지닌다. 주변에는 정리되지 않은 사유지와 공유지가 얽혀 있어 물리적 경계뿐만 아니라 시각적·기능적 연속성 또한 단절된 상태였다.

계획은 이러한 주변의 무정형성과 단절감을 완만한 곡선의 흐름을 통해 재조직하는 데서 출발한다. 건물과 외부 공간이 맞닿는 지점에 곡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이는 단지 조경적 처리에 그치지 않고 보행 동선과 시각적 흐름과 프로그램 배치를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하나의 ‘공간적 전략’이자 ‘프레임’이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패치로 나뉜 공간, 유기적으로 엮인 경험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은 대지 전체를 ‘문화적 패치(cultural patch)’의 집합으로 구성하는 데 있다. 하나의 거대한 건축 덩어리로 통합되기보다 개별 프로그램을 서로 다른 규모와 형식의 매스로 나누어 배치하는 방식이다. 각 패치는 독립적인 주제를 가진 공간 단위로 구성했다. 내부 프로그램과 외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하였다. 피크닉 존, 선큰가든, 샌드비치, 나무 그늘 아래의 테라스 등은 다양한 식음·문화 활동이 담길 것이다. 이 요소들은 모자이크처럼 흩어져 있으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사용자들은 각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경로를 자유롭게 선택하며 이러한 흐름은 ‘경험을 유도하는 흐름’으로 작동한다. 또한 기존 자전거도로를 대지 내부로 끌어들인다. 중앙 보행축을 따라 전시, 판매, 시식, 체험이 연계되도록 구성해 공간은 상호작용의 장으로 확장한다. 

 

배치도 다이어그램 ©Simplex Architecture

 

공간의 밀도와 프로그램의 층위

춘천의 외식문화, 로컬푸드, 향토산업, 창업지원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단순한 ‘먹거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유리 입면으로 열린 로컬푸드 직매장과 먹거리 홍보관, 창업 매장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지역 식문화의 생산·유통·체험이 이뤄지는 플랫폼이다.

‘우리술 연구원’은 이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공간이다. 지역 주류의 개발과 체험, 전시, 판매를 포괄하는 복합 프로그램을 담는다. 양조장과 시음 공간은 예술,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활동과 함께 어우러져 보다 풍성한 체험을 제공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각 프로그램은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지 않고 다양한 층위에서 교차한다. 야외 파티 존과 실내 파티룸은 서로를 향해 열려 있고 푸드트럭 존은 잔디광장과 연결되어 비정형적인 피크닉 활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기능적 구획과 프로그램 간의 경계는 흐릿하게 설정되어 공간이 유연한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장소성을 담은 건축적 제안

건축적 형태는 대상지의 자연 지형과 풍경에 반응하며 구성했다. 대부분의 매스는 저층으로 계획되어 주변 환경에 스며든다. 일부는 지면에서 띄워진 형태로 산책로를 가로지른다. 유리 입면은 내부 프로그램의 개방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외부 자연을 끌어들인다. 돌출된 매스에 적용된 조적 벽돌은 거칠지만 따뜻한 질감으로 자연과의 물성적 조화를 형성한다. 이는 자연과 사람, 구조와 재료가 함께 만들어내는 장소적 감수성의 일부다. 

재료의 물성은 공간의 경험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한다. 유리와 벽돌이 만나는 입면은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만든다. 내부에서는 외부 풍경이 프레임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요소들은 공간을 ‘풍경 속의 장면’으로 확장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Kyungsub Shin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공공성

춘천 먹거리 복합문화공간은 지역 주민과 외부 방문자 모두를 위한 ‘공공적 플랫폼’이다. 행정 기능을 담당하는 지원센터는 이 구조의 기반이자 먹거리 정책의 실험과 공유, 소통의 거점이다. 분절된 매스들은 열린 동선과 시각적 연계 속에서 느슨한 공동체적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시민들은 장소와 프로그램을 능동적으로 체험한다. 이 공간은 춘천의 문화와 산업, 일상이 교차하는 생활의 장으로 확장한다. 

 

©Kyungsub Shin
©Kyungsub Shin

 
 
디자인 Design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Simplex Architecture
책임 건축가 Architect in Charge
박정환 Chung Whan Park, 송상헌 Sang Hun Song
디자인팀 Design team
신요한 Yohan Shin, 이현우 Hyun Woo Lee, 허이서 Iiseo Heo, 정은선 Eun Seon Jung, 정성욱 Seong Wook Jeong
건물 위치 Location
강원 춘천시 영서로 2571 / 2571, Yeongseo-ro, Chuncheon-si, Gangwon-do
건축 형태 Type
신축 New-built
건축 용도 Programme
근린생활시설 Commercial Facilities
대지 면적 Site area
22,462.13㎡
건축 면적 Building area
1,721.85㎡
연면적 Total floor area
1,721.30㎡
규모 Building scope
총 5개동 (1F 4개동 / 2F 1개동)
건폐율 Building to land ratio
7.67%
용적률 Floor area ratio
7.66 %
주요 구조 Main Structure
철골구조 Steel Frame, 철근콘크리트 RC
시공 Construction
효창건설㈜
외장 마감재 Exterior finish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시트, 콘크리트벽돌
내부 마감재 Interior finish
친환경수성페인트, 콘크리트벽돌타일
구조 Structural engineer
㈜라임
기계 Mechanical engineer
㈜하나기연
전기/통신 Telecommunication equipment
㈜하나기연
조경 Landscape
㈜어반야드 (배건국)
완공 연도 Year completed
2022
사진가 Photographer
신경섭 Kyungsub Shin
디자인 Design
심플렉스 건축사사무소 Simplex Architecture
사진가 Photographer
신경섭 Kyungsub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