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립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에스샵·이토 도요 컨소시엄 당선

에디터. 김태진 자료. 화성특례시
경기 화성시는 화성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국제지명 설계공모에서 에스샵건축사사무소와 토요이토 건축연합사무소(Toyo Ito & Associates, Architects) 컨소시엄의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제지명 방식으로 진행되어 국내외 유수의 5개 팀이 참여해 치열한 설계 경쟁을 벌였다. 참여 사무소는 △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비롯해 △선진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와 유엔스튜디오UNStudio 컨소시엄 △건축공방과 드포잠박2Portzamparc 컨소시엄 △허서구건축사사무소와 제이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등 건축계에서 쟁쟁한 명성을 보유한 다섯 팀이 지명되어 각기 창의적인 설계안을 제안했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이토 도요뿐만 아니라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컨소시엄을 이끈 에스샵건축사사무소를 포함하여, 국내 중견 사무소들이 국제팀과 동등한 위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설계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당선안은 건축가 토요 이토의 건축적 정체성이 드러나는 유려한 곡선형 지붕을 적용하여 미술관을 하나의 ‘또 다른 집’처럼 친근하면서도 상징적인 문화공간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오산천과 연계된 계단형 광장을 조성해 시민에게 열린 공공 문화공간을 제안했으며, 화성시는 이 공간이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선작에 참여한 이토 도요는 2013년 건축계의 권위 있는 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거장이다. 그는 ‘센다이 미디어테크’와 ‘타이중 국립가극원’ 등의 대표작을 통해 자연과 기술,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혁신적으로 해석한 건축 철학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가 국내에서 참여하는 첫 설계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다만 건축계 일각에서는 지방 도시가 새로운 문화시설을 건립할 때 세계적인 거장의 이름을 빌려 도시 브랜드를 단기간에 강화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화려한 외관이나 건축가의 명성에만 기대기보다, 실제 운영 단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얼마나 깊이 호흡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화성시립미술관은 동탄2신도시 여울동 1010번지 일원 공공7부지에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기획전시실과 다원전시실인 블랙박스를 비롯해 아트 스트리트 역할을 하는 포이어와 팝업 및 아트큐브 공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화성시는 이달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하여 2029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이 참여한 이번 설계공모가 화성시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화성시립미술관을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이자 건축물 자체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모명.
화성시립미술관 국제지명 설계공모
대상지.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1010번지 (동탄2지구 공공7부지)
규모.
B1, 3F
예정 설계비.
금 17억 4300만원(부가세, 각종 인증비 및 손해배상보험료 등 포함)
예정 공사비.
금 280억 3000만원(부가세, 신재생에너지 추가 설치비 등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