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크brique> 디지털 멤버십 정기구독
AI건축가구디자인건축가소파건축가의오브제건축전시공간디자인김재경데이드림디자인가구람체어리미티드에디션문화예술소우주업사이클링디자인예술가구유이화유현준인사동전시인테리어오브제임형남장영철전시회추천정의엽컬처램프토포하우스현대건축

거대한 건축이 ‘오브제’가 되다… 컬처램프 창간 3주년 기획展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 개최

거대한 건축이 ‘오브제’가 되다… 컬처램프 창간 3주년 기획展 &#8216;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8217; 개최
에디터. 김태진 자료. 컬처램프, TOPOHAUS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그리던 건축가의 시선이 우리 곁의 작은 사물로 내려앉는다. 문화예술 미디어 컬처램프는 창간 3주년을 맞이해 건축적 사유가 응축된 가구와 조형물을 선보이는 기획전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Architects’ Objets : MICROCOSM)’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지난 2024년 드로잉전과 2025년 사진전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컬처램프는 올해 세 번째 연속 기획으로 ‘오브제’를 선택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건축계를 이끄는 26명의 건축가가 참여한다. 전시에서는 의자, 소파, 테이블 등 일상적인 가구부터 벤치, 조명, 그리고 AI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조형물까지 4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출품작들은 건축가 특유의 독특한 조형 언어를 품고 있다. 콘크리트, 폐자재, 스테인리스, 우레탄 등 건축 현장의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컴퓨터 알고리즘과 AI를 도구로 활용해 실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미지 제공 = 컬쳐램프>

의자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의엽은 스테인리스 파이프 의자를, 구승민은 유려한 선의 의자를 각각 선보인다. 전이서는 기하학적 요소를, 장영철은 투명성을 강조한다. 김동희는 원초적인 공법을, 김성률은 H빔 모듈을 사용해 의자를 완성한다.

유현준은 박군희 회장과 공동 개발한 소파 ‘데이드림(DAYDREAM)’을 출품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침대로 변신하는 이 가구는 구조적이면서도 독특한 형태를 지닌다. 유이화는 조선시대 사방탁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임형남은 한지를 사용한 조명 시리즈인 ‘람체어’를 선보인다.

컬처램프 창간 3주년 기획전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가 인사동 토포하우스 1,2층에서 열린다. 26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가구와 조형물 40여 점을 선보인다. ©BRIQUE Magazine

 

다양한 디자인의 테이블도 눈길을 끈다. 김재경은 목조 구조 원리를 이용한 에일리언 모양의 테이블을 제작한다. 심유진은 건축자재 샘플을 재활용한 사이드 테이블을, 정웅식은 자연석과 스테인리스를 결합한 탁자를 각각 출품한다. 정재헌은 못 없이 끼워 맞춘 강연대를 공개한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시도도 이어진다. 김동일은 AI 기반의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조형물을 선보인다. 이원재는 로보틱스를 활용해 건축 자재를 재사용한다. 박희찬은 업사이클링 재료로 도시의 질감을 번역한 ‘핀볼 게임기’를 제작한다. 이훈길은 아크릴과 알루미늄 오거나이저를, 류인근은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건축 모형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최정인, 김건철, 김성우, 김윤수, 한지영+황수용 등 참여 건축가들 역시 각자의 철학이 담긴 오브제를 제안한다.

임형남 소장(가온 건축)의 한지와 전통 기법을 결합한 ‘람체어Lampchair’. 한지와 전통 이음 방식을 적용해 못 없이 조립한 디자인 조명으로, 한국적인 서정성을 현대적 가구로 풀어냈다. ©BRIQUE Magazine
김윤수 소장(바운더리스 건축사사무소)의 조명 오브제. ‘남원 파빌리온 산산’에서 착안했다. ©BRIQUE Magazine
류인근 소장 (요앞 건축사사무소)는 구조적 미학을 매개로 건축모형을 예술적 오브제로서의 건축모형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BRIQUE Magazine
류인근 소장의 건축모형 일부 ©BRIQUE Magazine
유이화 소장(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은 사방탁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각 모듈마다 해체가 가능해 원하는 사이즈로 조절할 수 있다. ©BRIQUE Magazine

전시는 토포하우스 2, 3전시실에서 진행한다. 1층(2전시실)은 조형성이 강한 작품을, 2층(3전시실)은 개성 넘치는 가구를 배치한다. 두 공간은 참여 건축가들의 조형 세계가 겹쳐지며 창의적인 소우주로 변모한다.

실물 작품과 함께 개념도, 설계 도면, 스케치를 함께 전시한다.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한다. 관람객은 작은 디테일에 담긴 건축가의 도전을 직접 확인한다. 건축이 우리 곁의 친숙하고 즐거운 예술임을 깨닫는 기회가 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나인 아키텍터스’가 블렌딩한 커피 시음 코너를 운영한다. 관람객은 은은한 향과 함께 오감으로 작품을 감상한다. 함혜리 컬처램프 대표는 “건축가들의 탁월한 디자인이 오브제에 녹아드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건축의 활력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승민 소장(건축스튜디오 꾸씨노)의 의자와 협탁. 인체가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편안함을 위해 공학적인 곡률을 치밀하게 계산하여 제작했다. ©BRIQUE Magazine


전시명.
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

기간.
2026년 2월 23일 (월) ~ 3월 9일 (월)

장소.
인사동 토포하우스 2, 3전시실

전시 참여 작가 (가나다순)
고재협+오나예 (미션오브젝트)
구승민 (건축스튜디오 꾸씨노)
김건철 (스마트건축)
김동일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동희 (KDDH Architects)
김성우 (건축사사무소 공유)
김성률 (리을도랑 건축사사무소)
김윤수 (바운더리스 건축사사무소)
김재경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류인근 (요앞 건축사사무소)
박희찬 (스튜디오히치)
심유진 (geo.Logic Lab)
유이화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유현준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
이원재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이훈길 (종합건축사사무소 천산건축)
임형남 (가온건축)
장영철 (WISE 건축)
전이서 (전 아키텍츠)
정웅식 (온건축사사무소)
정의엽 (AND건축사사무소)
정재헌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정인 (일상건축사사무소)
한지영+황수용 (라이프아키텍츠)

거대한 건축이 ‘오브제’가 되다… 컬처램프 창간 3주년 기획展 &#8216;건축가의 오브제: 소우주&#8217; 개최 | BRIQU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