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지형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는 건축가… 칠레 출신 스밀얀 라디치 ‘2026 프리츠커상’ 수상

에디터. 석정화 자료. 프리츠커 건축상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프리츠커 건축상(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의 2026년 수상자로 칠레 출신 건축가 스밀얀 라디치Smiljan Radic가 선정됐다. 상의 주최자인 하얏트재단(The Hyatt Foundation)은 지난 3월 12일 미국 시카고에서 ‘제 55회 프리츠커 건축상’을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와 청동 메달을 수여한다.
프리츠커 건축상은 1979년 시작된 이후 매년 한 명의 건축가를 선정해 시상하는데,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5년 태어난 라디치는 재료와 풍경, 상상력을 결합한 독창적인 건축 작업으로 국제 건축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995년에는 본인의 이름을 딴 ‘스밀얀 라디치 클라크Smiljan Radic Clarke’ 건축사무소를 개소했다. 이후 스페인, 스위스, 영국에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라디치는 2016년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에 이어 두 번째 칠레 출신이다.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임에도 칠레 건축이 세계 건축 담론에서 지속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건축은 거대한 형태적 제스처보다는 물질의 감각과 장소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드러내는 시적인 건축 언어로 풀이된다. 자연 지형과 건축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 역시 그의 건축 세계에서 두드러진다.
대표작으로는 △칠레 해안 절벽 위에 자리한 피터 하우스Pite House △산티아고의 메스티조 레스토랑Mestizo Restaurant △밀라휴 계곡의 비크 와이너리VIK Winery 등이 있다. 특히 2014년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에서 열린 ‘서펜타인 파빌리온’은 반투명 구조 위에 거대한 바위 형태를 얹은 실험적인 작업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프리츠커 건축상 심사위원단은 “그의 건축물들은 때로는 불안정한 듯하지만 완성되지 않은 듯한 미완성의 아름다움을 지닌다. 잘 보이지 않는 연결을 통해 사용자들이 안에 상호작용 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장을 제공한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라디치 건축가는 “건축은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에 교차하는 긴장 속에 존재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멈춰 서서 흘러가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하얏트 재단은 통상 3월 초에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발표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사장 톰 프리츠커가 ‘제프리 엡스타인 스캔들’ 문건에 언급돼 논란을 빚자 이례적으로 발표가 늦어졌다. 시상식은 2026년 하반기에 개최된다.
시상명.
제 55회 프리츠커 건축상
주최.
하얏트재단(The Hyatt Foundation)
심사위원단.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 (심사위원장, 2016 프리츠커상 수상)
베리 버그돌Barry Bergdoll
데보라 버크Deborah Berke
스티븐 브레이어Stephen Breyer
앙드레 아란하 코레아 두 라고dré Corrêa do Lago
앤 라카톤Anne Lacaton
하심 사르키스Hashim Sarkis
세지마 카즈요Kazuyo Sejima
마누엘라 루카 다지오Manuela Lucá-Dazio
홈페이지.
pritzkerpriz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