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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일하고 쉰다&#8230;변화하는 업무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자연에서 일하고 쉰다…변화하는 업무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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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헤이드 건축사사무소 Studio HADE + 스튜디오 에스플러스 Studio S+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업무 방식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워케이션Workation’이 새로운 업무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워케이션은 ‘Work(일) +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근로자가 고정된 사무실이 아닌 외부의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외부 인구 유입을 목표로 워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차별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다양한 공간에 앞다퉈 나섰다.

헤이드 건축사사무소와 스튜디오 에스플러스는 최근 부산, 부안, 변산, 순천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한 워케이션 센터의 설계를 진행하며, 지역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업무·휴식 복합 공간을 제안했다. 사무소는 네 개의 사례를 다양한 직군과 업무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설계를 기반으로 자연친화적 요소를 적극 활용해 편안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이들 사례를 따라가보며 변화하는 업무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봤다.

‘변산 비치선셋 워케이션 센터’ 전경 ©Yongjoon Choi

 

자연과의 연결

네 개의 프로젝트는 전북 부안의 줄포만 생태공원 워케이션 센터와 변산 비치선셋 워케이션 센터, 부산 워케이션 센터, 순천 정원 워케이션 센터이다. 이들 공간은 자연과 맞닿은 설계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워케이션 센터는 대개 자연 속에 자리하거나 탁 트인 전망을 갖춘 장소에 위치한다. 따라서 공간 설계의 핵심은 사용자들이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전면 창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모든 업무 공간에서 외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하고, 개방적인 구조를 적용해 자연광이 최대한 실내로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창밖으로 해변이 보이는 ‘변산 비치선셋 워케이션 센터’ ©Yongjoon Choi
순천의 자연 경관을 살린 ‘순천 정원 워케이션 센터’ ©Yongjoon Choi

 

공간 내 수직적 단차, 파티션 가구, 실내 조경을 활용해 시각적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섬세한 공간 분리를 계획했다. 업무 공간과 휴식 공간의 경계를 유연하게 설정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집중과 휴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Yongjoon Choi

 

다양한 업무 공간

워케이션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직업군에 속하며, 업무 방식도 제각각이다. 이에 따라 업무 환경의 다양성을 고려한 맞춤형 워크스테이션을 도출하는 데 중심을 뒀다.

업무 공간의 배치는 다양한 직군과 업무 스타일을 고려했다. 독립적인 작업이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개별 업무 공간을 배치, 몰입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협업이 중요한 팀 단위 근무자를 위해 커뮤니티 테이블과 코워킹 공간을 마련해 자연스러운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도록 구성했다.

부산 워케이션 센터 ©Yongjoon Choi
©Yongjoon Choi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비대면 회의가 필수 요소가 된 만큼 소규모 미팅룸과 화상회의 전용 공간을 조성하여 원활한 소통 환경을 지원했다. 업무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동식 가구를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재배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도입했다.

이러한 공간 설계는 워케이션 센터가 단순한 원격 근무 공간을 넘어 창의적 협업과 아이디어 교류를 촉진하는 장소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Yongjoon Choi
©Yongjoon Choi

 

교류와 네트워킹 활성화

워케이션 센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온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라운지 공간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공간은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워크숍이나 강연, 네트워킹 이벤트 등이 열릴 수 있는 가변적 장소로 활용되도록 설계되었다. 야외 테라스 라운지를 조성해 업무 중에도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편안한 휴식과 교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Yongjoon Choi

 

지속 가능성과 자연친화적 소재

업무와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인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재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업사이클링 펠트와 친환경 패브릭을 천장 디자인과 가구에 적용하여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리노륨과 친환경 목재도 사용되었는데, 이는 사용자의 촉각적 경험을 고려해 공간 전반에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요소로 활용되었다.
또한 개방된 공간에서의 소음 관리를 위해 흡음 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마감재를 천장과 벽면에 적용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건물 외관과 실내 공간의 마감재를 통일함으로써 내·외부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형성하는 데 집중했다.

 

©Yongjoon Choi
©Yongjoon Choi

 

워케이션 센터는 단순히 원격근무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업무 공간을 제안한다. 자연 속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업무 스타일에 맞춘 공간 설계를 통해 개별적 몰입과 협업을 모두 지원한다.

이제 워케이션은 특정 직군만을 위한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이 유연한 근무 방식을 통해 더 나은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대응하는 워케이션 센터의 설계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프로젝트.
줄포만 생태공원 워케이션 센터 (전북 부안군 줄포면 생태공원로 38)
변산 비치선셋 워케이션 센터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로 2100)
부산 워케이션 센터 (부산시 동구 중앙대로214번길 7-8)
순천 정원 워케이션 센터 (순천시 풍덕동 70번지)

책임 건축가.
㈜헤이드 건축사사무소 (HADE) / 김석훈
스튜디오 에스플러스 (Studio S+) / 정슬아

디자인 팀.
김승기 Seunggi Kim, 김유리아 Yureeah Kim, 김정희 Jeonghee Kim, 김태령 Taeryung Kim, 김학준 Hakjoon Kim, 이항섭 Hangseop Lee, 김태균 Taegyun Kim

사진.
최용준 Yongjoo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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