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골목에 스며든 청년들
글. 정지연 편집장, 김리오 에디터 사진. 김리오 자료. 더루트컴퍼니, 감자타운
[강릉 원도심을 가다] 인구 감소, 상권 쇠퇴로 활기를 잃어가는 강릉 원도심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청년 사업가들이 있다. 자신들이 일하는 동네를 ‘감자타운’, 함께 활동하는 이웃들을 ‘감자타우너’라고 부르며, 강릉의 청년 브랜드를 소개하는 ‘감자시장’도 준비하고 있다.
강릉이 고향인 청년도, 강릉의 매력에 빠져 이주한 청년도 친구가 돼 서로 어려움과 기쁨을 나누는 커뮤니티. 동네 골목과 전통시장을 지켜온 윗세대의 노력을 젊은 시각과 아이디어로 강릉의 멋과 맛을 되살리는 중이다. 이들이 만들고 있는 강릉 원도심의 변화를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① 오랜 골목에 스며든 청년들 – 고향을 지키는 사람들
② ‘감자타우너’를 아시나요? – 세대교체 중인 전통시장과 원도심 상권
③ 점과 점을 선으로 잇다 – ‘감자타운’의 미래
강릉 명주동에는 5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해온 ‘원성식당’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현지인이 줄 서서 먹는 노포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인지, 지도를 보며 삼삼오오 찾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오랜 노동으로 굽은 등을 제대로 펴지 못하지만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진두지휘하시는 어르신은 1세대 창업자. 노포의 세월만큼 나이가 든 2세대 아들도 함께 손님을 맞고 있다. 가구와 집기, 심지어 메뉴판까지 족히 20~30년은 된 듯한 모습이지만,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제 집처럼 알아서 물도 따라 마시고 홀이 번잡하면 온돌방에 들어가 편하게 먹고 간다.
이 식당이 이렇게 오래 사랑을 받는 이유는 겉모습보다 사람에 투자한 덕분이라고 주변 토박이들은 전한다. 가난하고 물자가 귀했던 시절, 주로 이곳을 찾았던 택시기사, 동네 어르신, 돈 없는 학생들과 청년들을 생각해 가격은 더디 올리고, 양은 푸짐하게, 메뉴마다 계란후라이를 곁들여냈다. 식당 내부 곳곳에 걸려있는 여러 붓글씨와 그림 액자도 손님들의 작품들이다. 구매한 것도, 선물 받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손님과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왔다.
덕분인지 학생들과 청년들이 성장해 가정을 이루면 가족과 다시 이곳을 찾아 단골이 된다. 오랜 시간 이웃과 함께 시간을 다져온 노포의 힘이다.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다
연간 방문객 3000만 명, 여름철 피서객만 3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동쪽 끝 강릉.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강릉 간 KTX가 개통하면서 강릉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여기에 올 초 개통한 부산-강릉 간 ITX가 더해지면서 강릉에는 새로운 방문객이 늘고 있다.
하루 400만 여행자가 찾는다는 여행콘텐츠플랫폼 ‘여행에 미치다’가 얼마 전 ‘국내에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를 방문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강릉이 1위에 올랐다. 제주 또는 부산일 것이라는 당연한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간 것.
응답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새로운 경험과 먹거리가 풍부한 전통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오죽헌, 선교장, 경포호, 정동진 같은 오랜 관광지뿐 아니라 안목해변 커피거리, 명주동 카페골목, 교통 한옥스테이, 민간과 공공이 운영하는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적 인프라가 선호도를 높인다고 답했다.
이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강릉이지만 인구감소라는 시대적 과제에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 2025년 7월 기준, 강릉 인구는 20만6900명. 10년 전보다 1만 명 정도 줄었다. 저출산, 고령화를 겪으면서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모습은 여느 도시와 비슷하다. 인구는 주는데 관광객이 는다면 정주환경은 어떻게 되고, 이들은 누가 환대하게 될까?
하루 2000개 이상 불티나게 팔리며 강릉의 대표 먹거리가 된 중앙시장 ‘수제어묵고로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부모님이 시작했던 작은 가게가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면서 가업을 이을 준비 중인 홍민길 대표(36).
홍 대표는 “부모님은 연로해지셨는데 손님이 끊이질 않아 서비스 유지를 위해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부산-강릉 간 ITX 덕분인지 시장을 찾는 손님들 중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들은 강릉 방문이 처음인 경우가 많아 새로운 트래픽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상권에 트래픽이 부족해도, 넘쳐도 사람이 필요하다.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들
명주동과 남문동, 성남동은 과거 역사와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던 강릉의 원도심이었다. 도시가 팽창하면 행정의 중심이 이동하기도 하고,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정주 인구가 빠져나가 원도심은 여러 부침을 겪는다. 자연스레 상권은 쇠퇴하고 고령 세대만 동네를 지키게 된다. 강릉도 유사한 과정을 겪어오다가 대내외적인 여건의 변화로 새 흐름을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 10년 내 강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은 경포대, 주문진, 썬크루즈리조트 등을 기억할 것이다. 10년 내에 다녀온 사람들은 교동짬뽕, 형제칼국수, 테라로사, 씨마크호텔 등을 언급할 것이다. 최근 5년 내에 강릉을 2~3번 이상 다녀온 사람들은 중앙시장, 월화거리, 버드나루 브루어리 등을 가봤을 것이고, 여기에 감자유원지, 오월커피, 오트톡톡, 주룩주룩양조장까지 안다면 찐 강릉팬이다.
이렇듯 최근 10년 사이 원도심에 생겨난 가게들은 대다수 강릉의 정주 환경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안팎에서 모여든 청년들이 만든 브랜드들이다.
오래된 주택가 안에 채 다섯 평 남짓 작은 매장이지만 벌써 7년째 그릭요거트 가게 ‘오트톡톡’을 이어가고 있는 최지원 대표(35)는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와 이 가게를 차렸다. 미술을 전공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F&B 분야에서 실무경력을 쌓던 중 건강이 나빠져 자신을 위해 개발했던 그래놀라와 그릭요거트 레시피를 이웃에게 소개하다 창업까지 한 경우다. 최 대표는 “좋은 걸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틈새 아이템이었는지 고향에서 너무나 사랑을 받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만난 대학 동기 2명과 함께 자신의 고향인 강릉에 돌아와 중앙시장 인근에서 창업한 한빛찬 주룩주룩 양조장 대표(31). 학생 때부터 함께 창업경진대회를 나가며 양조장 창업을 준비했는데, 친구들이 먼저 강릉이 좋겠다며 추천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 대표는 “대전의 성심당 같은 강릉 대표기업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수제어묵고로케의 홍민길 대표도 스무 살이 되자마자 학업과 취업을 위해 외지로 나갔다. 공무원이 되거나 공기업 정도는 다녀야 부모님께 효도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강릉으로 다시 돌아온 그가 제과와 제빵을 배워서 개발한 ‘강릉샌드’는 관광객들이 사가는 대표 기념품이 됐다. 홍 대표는 여기에 ‘강원옥 찹쌀떡’과 ‘강릉 베이글’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 그의 회사는 강릉 F&B 분야에서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다.



공동 창업자는 골목 어르신
소나무는 강릉을 대표하는 식목이다. 강릉시가 ‘솔향 강릉’으로 도시 브랜딩을 하는 이유다. 강릉에서 소나무는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림이 되기도 하지만, 여러 음식에 식자재로도 쓰인다. 남문동에서 ‘파인파인’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용 대표(34)는 관동대 조리외식경영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울산과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학교를 강릉으로 오면서 강릉을 고향으로 삼은 경우다. 공부도, 창업도, 후학 양성도 강릉에서 하다 보니 이제는 부모님까지 강릉으로 옮겨 오셨다. 결혼 후에도 강릉에서 살 생각이다.
그가 개발한 시그니처 제품은 ‘송화커피’. 소나무 꽃에서 채취한 몸에 좋은 성분들을 잘 가공해 송화 양갱, 솔향 꽃빵 등을 만들어 팔면서 동네 어르신들의 관심과 견제를 한 몸에 받았다. 조용한 주거단지였던 남문동에 청년들의 카페가 하나 둘 늘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혼자 튀면 안 되고, 어르신들이 낮에 찾아 주는 카페가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 현지인이 찾는 곳이어야만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김 대표가 해결한 방법은 매일 골목길을 쓸고 어른들께 인사를 했더니 이제는 알아서 홍보를 해주신다는 것. 다행히 지인의 할머니가 입소문을 내주셔서 큰 고비를 넘겼다. 그는 “지역에서의 창업은 무엇보다 동네에 스며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함께 할 사람인지 아닌지 상당 기간 관찰하지만 이웃이 되면 오래 갈 수 있다”고 전했다.
한빛찬 대표의 주룩주룩 양조장은 성남동 중앙시장에 인접해 있다. 한 대표가 이곳으로 입지를 정한 데에는 전통시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막걸리라는 아이템도 그렇고, 핫플로 떠오른 노포와의 시너지도 생각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근처에는 사주팔자와 운세 등을 봐주는 오래된 점집이 밀집해 있고, 동네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무속인이다.
지역과 이웃의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한 대표는 주룩주룩 양조장에 신당이라는 스토리를 덧입혔다. 브랜드의 마스코트는 구름신, 쇼룸에서 막걸리를 사면 행운의 부적을 나눠준다. 덕분에 중앙시장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임대료가 저렴한 곳을 찾느라 여기로 왔지만, 시장의 노포 어르신들이 만드는 전이나 수육 등을 안주로 곁들이는 이벤트 등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로 강릉을 알리다 – 김성용 ‘파인파인’ 대표
학업을 위해 왔다가 강릉을 제 2고향으로 삼아 원도심에 뿌리를 내린 김성용 파인파인 대표. 조리와 외식경영을 전공한 터라 강릉 상권 변화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살펴왔다. 15년간 강릉 원도심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가 운영 중인 카페에서 그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 어떤 계기로 강릉에 오게 되었고, 왜 남문동에 카페를 열었나요?
저는 원래 강릉 사람이 아닙니다. 학교 때문에 처음 강릉에 오게 되었는데, 사실 이곳에 오래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어요. 졸업 후에는 다른 도시로 갈 계획도 있었지만, 살아보니 강릉만 한 곳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됐습니다.
카페는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이었고, 강릉에서 처음 혼자 걸어본 동네가 바로 남문동이었습니다. 그때 느낀 동네의 고요함과 평온함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언젠가 이곳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 결국 이곳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릉 원도심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느끼는 지역의 분위기나 특징은 어떤가요?
원도심은 저의 20대의 추억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때는 활기가 넘치는 공간이었고, 대형 상권이나 번화가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조금은 낡고 오래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그 안에 새로운 브랜드와 젊은 사람들이 스며들면서 독특한 공존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죠. 그래서 이곳을 찾는 분들은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골목 자체의 분위기와 경험을 즐기러 오는 것 같습니다.
서울이나 타 도시와 비교했을 때, 강릉에서 자영업을 운영하는 점의 차별점이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서울은 소비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유행도 금세 바뀌는 곳이죠. 반면 강릉은 조금 다릅니다. 흐름은 천천히 가지만 그만큼 더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물론 관광객이 많아 계절마다 분위기는 달라지지만, 손님들과의 관계가 훨씬 길고 깊게 이어집니다. 매년 강릉을 방문할 때마다 꼭 매장을 찾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강릉 톨게이트를 지날 때마다 “사장님, 저 지금 들어갑니다”라며 전화를 주시기도 합니다. 이런 유대감은 아마 서울이었다면 느낄 수 없었을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강릉과 강원도라는 로컬의 특성을 제품 개발이나 브랜드 운영에 어떻게 반영하고 계신지요?
저희 브랜드는 ‘잊혀진 우리의 식자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릉을 대표하는 소나무에서 영감을 얻어 송화커피와 송화크림을 만들었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송화가루, 솔잎, 쑥, 옥수수 같은 재료들을 활용해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메뉴는 우리의 자연과 계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고요, 브랜드 이름을 ‘파인파인FINE PINE’으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저희의 정체성이자 색깔이죠.
거주민으로서 원도심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가요?
원도심에서 매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건, 이곳이 단순히 낡은 상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끊임없이 태어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된 것들이 지닌 시간의 무게 위에, 새롭게 들어온 젊은 브랜드들이 더해지면서 독특한 활력이 만들어지고 있죠. 그래서 저는 원도심을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어려움 중 대표적인 것 한두 가지만 얘기해주신다면?
처음 가장 힘들었던 건 낯선 곳에서 신뢰를 쌓는 일이었습니다. 관광객은 우연히 들렀다가 떠나지만,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주민들과 상인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신뢰를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주변 분들이 따뜻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지금은 좋은 관계 속에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지역 커뮤니티로부터 도움을 받으신 게 있나요?
처음에는 아는 것도 부족했고, 서로 인사조차 없는 낯선 관계에서 시작했지만 하루하루 적응해 갔습니다. 그러는 동안 이웃 상인들이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기도 하고, 손님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명주동에는 서로를 챙겨주는 따뜻한 문화가 있어서, 제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역주민들과의 관계는 어떤가요? 단골손님이나 이웃 가게들과 특별한 교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동네에는 어르신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삶의 지혜를 많이 가지고 계세요. 예를 들어 한 번은 매장 옆 작은 화단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서 다 잘라내려고 했는데, 지나가시던 할머니 두 분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하시며 방법을 알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또 제가 뉴스에 나온 모습을 보시고는 “덕분에 동네가 활기가 생겨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고 인사를 나누며, 종종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원도심이라는 입지 특성상 느끼는 장단점이나, 그 안에서 형성된 관계의 특징이 있나요?
동네마다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있는 남문동의 경우, 계절과 날씨에 따라 손님 수가 크게 달라집니다. 반면에 장점은 손님과 관계가 깊게 이어지고, 골목 자체가 작은 커뮤니티처럼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이 저에게는 더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청년 브랜드들의 커뮤니티인 ‘감자타운’이라고 있던데, 어떻게 알게 됐고 어떤 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 무언가를 하기보다 함께 하면 지역을 더 재미있게 풀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지역 안에서 같이 움직이면 더 큰 힘과 즐거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감자뛰김’이라는 이름으로 멤버들이 함께 러닝도 하고, 단오제 때 다 같이 모여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 함께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함께 하는 브랜드도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 잘 연결됐으면 좋겠습니다.
5년 후, 혹은 10년 후에도 원도심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 이유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네. 앞으로 5년, 10년이 지나도 원도심에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강릉 원도심은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이나 인프라 같은 전반적인 여건도 점점 개선되고 있고, 무엇보다 이곳의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은 시간이 지나도 더욱 빛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함께하는 브랜드들이 성장해 자리를 잡는다면, 원도심은 더욱 강한 힘을 가지게 될 겁니다.
저 역시 그 안에서 파인파인의 정체성을 지켜가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싶습니다. 단순히 카페가 아니라, 강릉을 대표하는 로컬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원도심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원도심 속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강릉을 세계와 연결하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