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면 밖으로 나온 건축 커뮤니케이터
글. 김태진 사진. 석정화 자료. 공간교과서 space.textbook
[다르게 짓는 건축가] 건축의 경계가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도시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공간을 열고, 어떤 이는 도시 투어를 기획하거나 발 빠르게 공간에 다녀와 소셜미디어(SNS)에 기록하기도 하죠. 건축가는 이제 도면과 설계를 넘어 사람과 건축, 나아가 도시와 관계 맺는 일을 건축의 일부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경계에서 건축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발견했는지, 그것이 ‘건축하는 일’과 어떤 관계를 맺는 지를 살피는 과정입니다. 작은 가게, 커뮤니티, 새로운 미디어가 건축의 또 다른 얼굴이 될 수 있는지 여러분도 함께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 싣는 순서.
① 도시의 경계에서 공공성을 짓다 −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도만사, 조영하’
② 도면 밖으로 나온 건축 커뮤니케이터 − 건축ㆍ공간 인플루언서 ‘공간교과서, 진세인’
③ 딱딱한 건축과 부드러운 버터, 그리고 건축가 − 건축가의 버터 가게 ‘아키텍츠 버터, 위원우’
건축가는 여전히 건축을 복잡한 언어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이미지 몇 장으로 건축을 소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는 빠르게 흐르고, 판단은 더 빠르게 이루어진다. 변화한 환경 위에서 건축은 어떻게 대중과 만나야 할까. 공간교과서를 운영하는 진세인 씨. 그는 이 질문에 대해 작은 힌트를 던진다. 설계 실무와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며 건축의 외연을 넓히려는 그의 작업은 동시대 건축이 어떤 감각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처럼 보인다.
그의 여정은 특별한 출발선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다. 기대와 규범의 흐름을 따라 상경대학에 입학했지만 건축의 길로 들어선 순간부터 자신의 방향을 찾아온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건축을 단일한 업이 아닌 생태계로 바라보며 다양한 방식의 ‘짓기’를 탐색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바라보는 건축의 현재와 앞으로의 건축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을 지에 대한 그의 고민을 천천히 따라가 보고자 한다.

또래에게 듣는 건축이라는 세계
다른 사람에게는 식상한 질문일 수 있겠지만 세인 님께는 특별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공간교과서를 시작하시게 된 거예요?
저는 학창시절에 주어진 대로 따라가는 학생이었어요. 공부는 열심히 했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서 많이 예쁨 받았었죠. 대학은 상경 계열에 입학했고요. 하지만 대학에 입학해서야 무언가 어긋난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학사경고도 두 번이나 받았어요.
평소에 제가 하는 일에 별말씀 없으셨던 아버지가 그때는 제게 한소리를 하셨어요. 일단 군대부터 다녀오고 건축 설계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아버지도 조부님도 건축 설계를 하셨거든요. 전역하고 재수 준비해서 스물다섯이 되어 건축학과에 입학했고 학업은 순조로웠어요. 저학년 때부터 교수님께 발탁되어 연구실에 소속되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도 참가해 보고, 개인적으로 출품한 공모전 입상도 여러 번 했거든요. 늦게 시작했으니 휴학 없이 졸업했고 꽤 이름이 알려진 아틀리에에 입사했었습니다. 그런데 입사해서 여러 선배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을 거듭하다가 제가 하는 일을 조금 더 확장하고 싶어졌어요. 처음에는 막연하지만 제 레퍼런스도 쌓을 겸 건축 이야기를 조금 더 쉽게 전달해 보자는 마음이었어요. 마침 주변에 인플루언서 친구들도 있어서 조언을 구했고요. 그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이사이 여쭤볼 부분이 많습니다. 학업 성적이 좋았을 것 같은데 학사경고를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상경대학에서 학사경고는 어쩌다가 받으신 거예요?
아…. 일부러 받은 것은 아니고요. 학교나 학원은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되잖아요. 그런데 대학은 성인으로서 자유가 주어지다 보니 막상 그 자유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친구들과 술 마시고 놀았어요. 학사경고를 받으려면 좀 많이 놀아야 하긴 하지만…. 그만큼 많이 놀았어요. 시험공부는 아예 안 했죠.
하지만 그 자유가 편하기만 하진 않았어요. 마음 한쪽에 계속 불편함이 있었고 그 불편함을 회피하려고 더 놀고 더 도망치듯 살았던 시기였어요.

어찌 보면 건축학과에 진학하기로 한 결정이 방황을 끝내는 시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건축학과는 스스로 선택한 결과였나요?
건축학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은 아버지의 권유로부터 시작했지만 결정은 제가 스스로 내렸어요.
건축학과 진학에 고민을 품은 채 입대부터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제 소속 부대 단장님이 건축학과를 나오셨더라고요. 그때는 뭔가 운명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건축에 대해 궁금한 점도 많아 이야기를 자주 나눴어요. 저를 좋게 보셨는지 안도 타다오 작품집도 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건축에 대한 막연한 끌림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즈음 한가람미술관에서 ‘르코르뷔지에 展’이 열렸어요. 상경대학 동기였던 친구와 같이 보러 갔는데 전시를 보고 난 뒤 팔에 ‘모듈러 다이어그램’을 타투로 새기더라고요. 그 모습이 제게 충격적이었어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누군가에게 이토록 영감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한 번쯤은 몸을 던져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뿌옇던 미래가 선명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취업하고 나서는 또 다른 고민이 찾아오셨죠. 선배 건축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민이 드셨다고요.
처음 들어간 회사에서 40~50대 소장님들이 밤을 새우면서 현상설계에 사활을 걸고 다음 날 초췌한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을 봤어요. 막연하지만 제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요. 지금은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 어쩌면 그 일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과 설계에 임하는 그들의 마음까지 이해하게 되었지만요.
학생 때는 건축가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나 봐요. 잘 된 건축가의 모습만 보고 성장하니까요. 처음에는 건축이 여러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모습이길 바랐어요. 그런데 실제로 사무실에 들어가 봤더니 건축이 그렇게만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건축계에서는 ‘탈건’이 하나의 키워드인데 이 부분은 세인 님도 체감하셨을 것 같아요.
네. 건축을 전공하고 실무까지 경험하면 ‘탈건’*을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어려워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겪었고 주변 친구들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노력과 성취의 비율이 맞지 않는 순간이 계속 찾아와요. 이럴 때 젊은 건축인들이 떠나는 마음이 저는 이해돼요.
요즘은 비교가 더 쉬운 시대예요. SNS만 열어도 다른 업종의 연봉과 복지가 쏟아져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을 마주하면 회의감이 자주 생겨요. 건축가는 자격증을 따고 실무 경험을 쌓고 프로젝트가 쌓이기까지 적어도 7년에서 10년은 걸려요. 그 긴 시간을 오직 ‘건축가’라는 꿈 하나로 버티기는 어려울 때가 많아요.
하루를 고밀도로 일해도 성취를 느끼지 못하는 날이 반복되면 정체성도 흔들려요. 저도 그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니까요. 제 연차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여전히 고민이 많은 직종이라고 느껴요. 야근, 주말 근무, 끊이지 않는 일정과 그에 따른 우울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건축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떠나는 대신 다른 길을 택했어요. 공간교과서를 통해 ‘탈건’하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판로를 만들고 싶었어요. 건축 설계만이 건축은 아니니까요. 저는 실무 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전시, 커뮤니티와 도시 정책 등의 리서치를 통해 건축을 탐구하고 있어요. 건축을 하나로 정의하는 대신 여러 가능성이 모인 생태계로 이해하고 싶어요.
*탈건: ‘탈건축’의 줄임말로 건축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나 현업 종사자들이 설계사무소에 취업하지 않거나, 건축계를 떠나 다른 직종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건축과 함께하는 매체
현재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면서 공간교과서를 병행하고 계시죠. 하루 동안 공간교과서에 들이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저는 하루 종일 건축 생각만 해요. 제 인스타그램 알고리즘도 보여드릴 수 있어요. 알고리즘 피드가 오로지 건축이에요. 그래서 딱 시간을 나눠서 들인다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시간을 분배해요. 아침 일찍 운동하면서 글감을 고민하고, 퇴근하고 발행하는 식으로요.
계속 건축 콘텐츠를 보면서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제 콘텐츠로 녹여낼 건 뭐가 있을까 생각해요. 반대로 설계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도 조사하고요. 제가 판단했을 때 의미 있다고 생각하면 빠르게 정리해서 팔로워들에게 전합니다.
설계사무소 입사 초기에는 그렇게 워라벨을 외쳤는데 사실 제가 원하는 건 일과 삶이 일치하는 모습이었나 봐요.

현장에서 바로 기록하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세인 님의 역할을 보며 건축 콘텐츠의 느린 생산 속도와 대비된다고 느꼈어요.
저는 느린 콘텐츠와 빠른 콘텐츠의 역할이 각각 다르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서로 상보적이죠. 저처럼 현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이 있다면, 그와 동시에 깊이 있고 검증된 시선으로 비평을 축적하는 매체도 필요하죠. 저는 그런 매체가 가진 ‘레거시’, 수십 년간 쌓여온 아카이빙과 무게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이미지 소비 속도가 빨라지고 접근성이 높아진 시대잖아요. 그들이 갖고 있는 레거시를 기존 방식대로 꽁꽁 싸매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봐요. 축적된 아카이빙을 열고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아요.

매체의 역할은 무엇이 정보인지, 어디까지 알릴 것인지 선택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세인 님이 콘텐츠를 선정하는 기준도 있을 것 같아요.
기존의 매체가 갖고 있는 기준만큼 확실하게 세운 기준은 없어요. 제가 현재 미디어를 대체하겠다고 시작한 건 아니었고 그저 좋아서 시작했던 거였어요. 그런데 채널 규모가 커지고 제게 여러 가지 목적의 제안이 뒤섞여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제 채널을 미디어로 취급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요즘은 고민합니다. 미디어로서 태도를 주제로 공부해 볼 작정이에요.
그럼에도 기본적인 태도는 있어요. 공간교과서를 통해 제가 종사하고 있는 건축계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참여자로서 이 생태계가 더 좋아지길 바라요. 제 목표는 우선 최대한 많은 사람을 건축이라는 트래픽으로 안내해서 그들 삶에 자연스레 건축이 스며들기를 바라요. 대중적인 가교 역할이죠.
인스타그램 이야기를 해볼게요. 인스타그램은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죠. 댓글이 바로 달리기도 하고 기대보다 반응이 저조할 때도 있고요.
문제적인 콘텐츠에 여러 의견이 달리는 일도 있어요. 그럴 땐 오히려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건축계에만 있다 보면 알아도 쉬쉬하는 이야기도 있고 현상 설계에 당선됐다는 소식도 ‘축하합니다’하고 말아요. 그런데 그 이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이에 대해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입장을 마음껏 드러내는 게 좋았어요. 그 반응을 보면서 ‘건축가는 무엇을 더 해야 할까’하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바이럴을 노리고 올렸던 콘텐츠가 있었어요. 조회수 잘 나올 것들만 한 일주일 연속으로 계속 올려서 팔로워를 4일 만에 4,000명을 늘렸어요. 그런데 그러고나니까 되레 기분이 찜찜했어요. 그래서 그 길은 바로 포기했습니다. 자극적인 콘텐츠만 추구하면 성장은 빠르겠지만 오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잡식건축가’라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계시지요. 커뮤니티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잡식건축가는 ‘건축인들의 딴짓을 응원한다’라는 마음으로 실천한 프로젝트예요. 젊은 실무자들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비슷한 고민을 해요. 예를 들면 ‘건축만으로 미래가 보일까?’, ‘다른 분야와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건축가’의 정체성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등등이요.
저는 이 질문을 혼자만의 고민으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최근에는 도시, 리테일, 콘텐츠, 투자, 부동산, 브랜딩 등 건축으로 연결된 거의 모든 분야를 함께 탐색해요.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나누고, 업계 선배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도 하고요.

친절한 건축가가 되고 싶어
이 채널을 운영하면서 세인 님의 건축에 도움 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계속 배우는 마음으로 공간교과서를 운영하고 있어요. 해외 사례도 찾아보고 국내의 다양한 프로젝트도 들여다봅니다. 건축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과 조경 같은 인접 분야까지 공부하면서 제 세계를 조금씩 확장해 가는 느낌이에요. 하나의 분야에 머무르기보다 시야를 넓혀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해요.
언제까지나 제 정체성은 건축가예요. 저는 제 채널이 건축계의 ‘좋은 파트너’가 되었으면 해요. 해외 유명 건축가를 소개하며 ‘건축가는 천재 예술가’라는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산업 안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함께 전하는 채널이요. 아직은 능력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런 방향성을 잃고 싶지 않아요. 또 그렇게 살고 싶고요.
공간교과서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순간을 말하는 걸까요?
‘덕분에 주말에 갈 곳이 많아졌다’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일상을 조금은 바꿔주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껴요.
사람들이 장소를 선택할 때 선택지 중 하나로 “이 건축가가 이런 의미로 설계했대”라는 옵션을 더해줬다는 점이 보람 있어요.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사람들 머릿속에 ‘건축’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남게 되니까요. 저는 그 순간 이미 충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엔 지방에 사는 한 학생이 DM을 보내왔어요. 덕분에 서울에 있는 건축물을 알게 됐다며 고맙다고요. 저는 이런 피드백 하나면 진짜 충분해요. 서울과 지방 사이에는 공간 정보의 격차가 존재하잖아요. 우리는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상 한 편이 새로운 꿈이나 목표가 될 수도 있어요.

앞으로 어떤 건축가가 될 것이며 또 어떤 채널을 만들고 싶으세요?
저는 그냥 친절한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 동네 가게 아저씨 같은 존재요. 그분들은 동네 사정도 알고, 손님이 ‘아이를 잠깐 맡아달라’고 하면 매장을 운영하면서 봐주기도 했잖아요. 이제 그런 사회상을 그대로 기대하긴 어렵지만…. 편하게 건축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채널이 되고 싶어요.
저 스스로는 ‘웃기지만 우습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채널도 그런 톤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가볍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경박하진 않은 콘텐츠. 스크롤을 넘기다 잠깐 멈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정도의 무게. 그러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요.
그리고 ‘짓는다’라는 개념도 조금 더 넓게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물리적 건물을 세우는 것만이 ‘짓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좁죠. 요즘은 게임 속 건물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도 있고, AI로 설계 실험을 하는 사람도 있어요. 시대는 계속 변하고 있고 성장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데 여전히 ‘건축은 반드시 건물을 지어야 한다’라고 규정하는 건 이제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르게 짓는 건축가’가 더 많이 등장하면 좋겠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예쁘게 봐주시니까 감사해요. 의견을 보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버틸 힘이 생겨요. 저는 너무 멀거나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편하게 건축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함께 즐겁게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커피챗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편하게 이야기 나누러 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