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새 얼굴이 될 아홉 개의 건축물
글. 김태진 자료. 서울특별시
2024 서울특별시 건축상 공개 발표회
‘2024 서울특별시 건축상’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대상에는 해방촌을 품은 새 지붕 ‘클라우드CLOUD’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 큐엔파트너스건축)가 선정됐다.

서울시 건축상은 1979년 시작돼 올해로 42회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시민 삶의 질을 높인 우수 건축물을 장려해 왔다. 이번 건축상 심사는 Δ디자인 완성도 Δ공공적 가치 Δ시민 삶의 질 향상 Δ건축 문화 및 기술의 발전 Δ미래 지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으며, 총 72개의 작품이 공모에 참여했다.
심사는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총 8명의 심사위원들이 1차 서류 심사, 2차 현장 심사 과정에서 열띤 토론을 거쳐 총 9개의 후보작을 선정했으며, 지난 7월 24일(수)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개 발표회를 거쳐 최종 수상 내역을 결정했다.
공개 발표회에 오른 후보작은 Δ‘오동숲속도서관’ (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 국민대 건축대학 장윤규) Δ‘연의생태학습관’ (구보건축사사무소 조윤희, 충남대학교 건축학과 홍지학) Δ ‘클라우드CLOUD’ (유아이건축 위진복, 큐앤파트너스건축 홍석규) Δ‘강남구 웰에이징센터’ (온디자인건축 박현진) Δ ‘9로평상’ (이뎀건축 곽희수) Δ‘신사스퀘어’ (예림종합건축 황임규, 김연문) Δ‘경리계단길’ (요앞건축사사무소 류인근, 정상경, 김도란) Δ‘원서 작업실’ (시건축 류재은) Δ‘서교동 공유복합시설’ (간삼건축종합건축 김태집)이었다.
특히 후보작에 오른 건축가들은 ‘공개 발표회’에 참여해 직접 작품과 설계 과정에 대해 설명했고, 공개 발표회 참석 신청자로부터 사전 질문을 접수 받아 응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예의 수상작들
수상작은 공개 발표회 이후 이어진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최종적으로 대상 1점, 최우수 2점, 우수 5점, 심사위원 특별상 1점으로 선정됐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의 아케이드 ‘클라우드CLOUD’로 대상을 수상한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의 위진복 건축가는 공개 발표회에서 “해방촌은 1970~80년대 피난민들이 니트를 짜고 생필품을 팔며 생활을 이어가던 곳이며 기존 석면 슬레이트 지붕으로 낮에는 빛이 들지 않던 신흥시장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큐엔파트너스건축의 홍석규 건축가는 “반드시 지붕을 올려야 했기에 소재는 가벼워야 했고 니트와 패브릭으로 연결되는 지역의 역사성과 관련된 소재를 찾고자 했다”라며 ‘ETFE(Ethylene Tetra fluoro Ethylene)’ 소재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자체와 함께하면서 행정적인 절차로 발목이 잡힌 적은 없었는지’를 묻는 노경래 심사위원(서울시 한옥건축자산과장)의 질문에 위진복 건축가는 “지나고나니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어려운 점은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가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극복할 수 없습니다”라며 건축가에게 더 많은 기회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했다. 뒤이어 ‘폭설이 잦은 한국에서 지붕이 내려앉을 위험은 없는가’ 묻는 시민의 질문에는 홍석규 건축가는 “ETFE는 겨울의 폭설 여름의 장마, 봄가을의 황사까지 모두 견딜 수 있는 소재”라며 소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기를 이용한 건축물’ 클라우드는 환경과 시대 변화로 죽어가던 시장을 새로운 건축 프로젝트를 통해 기능을 보완하고, 새로운 생기를 불어 넣어 시민에게 돌려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프로젝트에는 총 7년에 걸친 프로젝트 기간동안 행정적인 도전과 설득 과정이 있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처음 시도된 기술도입 등을 적극적인 과정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강남구 웰에이징센터’와 ‘오동숲속도서관’에 돌아갔다. ‘강남구 웰이징센터’는 낙후된 주차장 건물을 가속화되는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을 위한 복지 공간을 선보였다는 점, ‘오동숲도서관’은 공원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도서관 공간으로 시민들의 독서, 산책, 공동체 활동까지 아우르는 생활·문화 집합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도 우수상은 Δ이뎀건축사무소의 ‘9로평상’과 Δ간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서교동 공유복합시설’ Δ구보건축사사무소의 ‘연의생태학습관’ Δ예림종합건축의 ‘신사스퀘어’ Δ시건축의 ‘원서작업실’이 각각 수상했다. 그 외 어려운 도심 환경에서도 대지 한계를 잘 극복한 건축가의 노력을 격려하고자 Δ요앞건축사사무소 ‘경리계단길’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민공감특별상은 누구?
서울시는 8월 1일(목)부터 한 달간 엠보팅mVoting을 활용한 시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다 득표 2개 작품에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민공감특별상’은 심사위원 평가와는 별개로, 일상에서 건축물을 가장 가깝게 이용하고 소통하는 시민에게 큰 공감을 받은 작품에 주어지는 만큼 건축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표는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mvoting.seoul.go.kr)와 모바일웹을 통해 진행되며,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선호하는 3개 작품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중복투표 방지를 위해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 엠보팅 참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및 투표 결과는 서울건축문화포털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sa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수상작들은 오는 10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펼쳐질 ‘제 16회 서울건축문화제’에서 시상 및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